송학동 시골집 리모델링 무등골 몽디 혼을 담는다 11
2009년 11월 2일 ~ 11월 4일.
안채 별채 두 건물의 드러나 있는 모든 목구조의 때 빼고 광내는 작업이 끝도 없습니다. 흙먼지 사포로 문지르고 그라인더로 갈아내고 투명락카를 칠하고, 또 칠하고.. 그 중에서도 마루는 핵심입죠. 눈으로 보기만 하는게 아니고, 오는 이웃 첨으로 맞아 반갑게 인사하고, 걸터앉아 담소하며 탁배기 잔도 나누고, 특히 더운 여름에 매우 많이 사용하는, 때로 잔일하고 때론 낮잠도 자는 주요한 공간이니 말입니다.
초벌 처리만 했는데도 인물이 훤 합니다 그려.
특히 별채 마루는 썩은 판자인가 싶게 엉망이였는데 안채 마루보다는 못해도 이만한 모습을 찾다니 참 다행이다 싶대요.
안채 별채 방 문짝도 먼지 털어내고 물로 씻고 방 그늘에 건조 중입니다. 새로운 탄생을 준비 중인거죠.
새로 짜 맞춘 별채 부엌 판장문, 위아래 둔테를 대고 거기에 구멍을 뚫어 꿰어 문짝을 움직이게 하는 형태가 옛스러울 뿐더러 색갈도 옛문짝인 저쪽 안채 곳간문 판장문 색갈과 거의 흡사하지요? 이젠 양종인 사장이 제 입맛을 훤히 꿰고 있다니까요 글쎄.
별채 방 창문을 꿰 맞추엇습니다. 창틀을 앉히고 창문을 꿰 맞춘 후 잘 되었으면 다시 창문을 떼어내 도색을 한답니다.
창호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네요. 송학동 시골집의 얼굴문인 현관문을 달았습니다. 문 모양이 맘에 드시나요? 현관문이라 방음 방한도 고려해 살대 없는 튼튼한 문짝으로 했습니다. 오른쪽 서재 방 문짝은 이 집의 대표적인 띠살문으로 하고 문 크기가 크지 않으니 가운데 가로살대도 위 아래와 같은 석줄 짜리로 했습니다.
서재 창문도 꿰 맞추었습니다. 격자 무늬 예쁩죠?
거실 안에서 본 현관문이고, 오른쪽은 거실과 방 사이의 문입니다. 원래는 한짝짜리 작은 문만 있고 나머지는 벽이었는데 띠살문 네짝 미서기로 크게 냈습니다. 거실이 좁은 편이라 거실과 접하고 있는 문은 필요시 문을 열수 있거나, 닫혀져 있더라도 완전히 막힌 벽이 아닌 칸막이 문 을 하여 답답함이 덜하게 말입죠.
마찬가지 이유로 왼쪽에 보이는 서재 들어가는 문도 서재 전면을 터 두짝 미서기로 크게 냈습니다. 물론 띠살문이고요.
거실과 방 사이의 띠살문 네짝 미서기 문을 정면에서 찍은겁니다. 우리나라 전통 띠살무늬입죠. 띠살무늬는 가로 살대 세로 살대를 열십자로 맞춘 무늬인데, 세로 살대는 보통 상 3 중 5 하 3, 또는 상 5 중 7 하 5 등으로 변화를 준답니다. 이 문도 큰 문이라 세로 살대가 위 아래 5줄 가운데 7줄 짜리로 했습니다.
옆으로 긴 형태의 창문 모양은 모두 격자 무늬로 했습니다. 바둑판무늬라고도 하고 우리 전통의 띠살무늬 일종이라 할수 있습죠.
서재 안에서 본 서재 창문이고 현관 마루쪽으로 난 서재문 입니다.
서재문 크게 찍은 겁니다. 고갤 숙여야 할 정도의 작은 문이라 세로 살대가 위아래 3 가운데 4 입니다.
안채 뒤안에서 본 방 뒷창문이고 두짝 통유리창 창틀 모습입니다.
별채 부엌에서 구들방으로 들어가는 여닫이 문도 달았습니다.
경동 나비엔 스텐레스 기름보일러도 설치 완료했습니다. 안채 난방은 경동 나비엔, 별채는 타다닥 아궁이가 책임질 겁니다.
지난번 <송학동 시골집 리모델링 무등골 몽디 혼을 담는다> 10 편에 첫인상 닿는 곳인데 정화조 환풍기나 처마밑 물받이가 미관상 별로라고 한마디 썼는데 그걸 읽은 우리 양종인 사장님께서 회초리 맞았으니 고쳐야 한다며 순식간에 깔끔하게 수정처리하셨답니다그려. 훨씬 개운해졌습죠?
단풍 곱게 물든 병풍산을 배경으로 무등골 몽디네 송학동 시골집.. 그림 같습죠?
목재용 락카 샌딩실러 입니다. 투명 무광이고요. 이 락카 샌딩실러에 희석제(신나)를 섞어 칠하면 목재 고유의 색상과 무늬가 살아 나는데 표면의 먼지를 제거하고 완전히 건조시킨 후 도장해야 하며 2~3번 해야 한답니다. 나무의 세숫비누이고 바디로숀인 셈입죠.
그래서 마루가 점점 이뻐지고 있습니다.
기둥이며 천장의 들보 도리 서까래도 그렇고요. 거실 천장 모습입니다.
방 천장 모습이고요.
상량문이 쓰여있는 마룻대 도리 모습입니다. 그 위 서까래도 때깔이 나고요.
안채 방문 문지방 부위 입니다. 원래의 문지방 안쪽에 또 미닫이를 달기 위해 위아래 문지방 홈을 추가해서 설치한 모습입니다. 보온에 약한 시골집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쉽지 않고 귀찮은 공정 임에도 양사장이 꼼꼼히 챙기고 있습니다.
별채 구들방 창문으로 넘어온 햇빛이란 놈 입니다.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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