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채 아궁이 옆 창문이 낮고 작아 아궁이 냉갈(연기)이 얼렁 잘 안빠지는 것 같아 지붕 쪽 윗부분 벽에 작으나마 숨구멍을 두개 냈습니다.
수도 배관공사 입니다. 병풍산 먹음던 33미터 지하수를 마당 확독으로, 안채 주방으로, 별채 부엌으로, 감밭 장독대로 연결하는 공사입니다.
우리 양종인 사장, 임근택 소장 무슨 일이던지 가리지 않고 솔선수범입니다. 배관 완료된 곳은 박원열 이장이 다시 굴삭로 덮고요. 양사장 임소장 박이장 몽디네 시골집 최고의 공로자 삼총사입죠. 고맙습니다.
아이고 새벽 두시가 넘었네요. 눈도 아프고 언넝 쓰고 자야 쓸 것인디. 요 사진은 오늘, 아니 자정 넘었응게 어저께구만, 10월 17일 토요일 하루종일 송학동 현장에 있다 나서는 길에, 마을 앞 흐르는 장성천 들녘 풍경 한컷입니다. 가을입죠? 하늘도 구름도 산도 들도 좋고, 피곤한 몸 잠시 멈추고 한컷 하는 무등골 몽디도 기분이 좋기 때문 아니겄습니까?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송학동 동네 건너 관음정사(옛 석문사) 가는 길옆에 있는 석문저수지 풍경입니다. 가을입죠? 기분좋은 하루였습니다.
삼도 대산삼거리에서 가까운 거리 석문산 기슭에 있는 관음정사 천불전입니다. 피곤도 하고 배도 고프고 하여 천불전 앞 관음약수만 거푸 퍼 마신 후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그래도 기분좋은 하루였습니다.
송학동 시골집 리모델링 무등골 몽디 혼을 담는다 7 은 여까집니다. 좋아서 시작했지만 솔찬히 심드네요. 시골집 리모델링도 그렇지만, 그 과정을 <송학동 시골집 리모델링 무등골 몽디 혼을 담는다> 라는 글로 쓴다는 게 여간 심든 게 아니구만요. 시간이 없을 땐 새벽에 일찍, 쉬는 날엔 하루 종일, 일하며 틈틈이 사진을 찍어, 그 백여장의 사진 중에서 좋은 사진만 20 ~ 30장 골라서, 공정순서대로 올린 후, 해당 사진에 맞는 설명과 의견들을 써 넣어야 하거든요. 괜한 푸념 했네요. 그래도 한줄 댓글이 제겐 큰 힘이 됩니다. 그래서 또 다음편을 준비해얍죠. 무등골 몽디 꾸우벅..
송학동 시골집 리모델링 무등골 몽디 혼을 담는다 8
2009년 10월 19일 ~ 10월 21일.
마루 위에 있는 도리 입니다. 임소장이 며칠째 노출된 목구조마다 흙먼지를 뒤집어 쓰며 사포와 갈개(그라인더, 연삭기, 연마기)로 힘들여 작업한 결과가 아름답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색갈도 그렇고 마치 호랑이 가죽같은 얼룩달록 무늬가 선명하게 드러나 마루에서 마당에서 보면 참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습디다. 이 위에 <아주 작은> 현판 하나 달까 건방지게 궁리 중 입니다. <아주 작은 현판 건립 위원회> 위원장으로 누굴 모실까도 건방지게 궁리중 이고요.
방문 앞 마루 위 기둥 들보 도리 서까래 문틀의 모습입니다.
옆에서 본 모습이고요.
서재 천장과 창문입니다.
방에서 올려다 본 상량대에 써 있는 상량문 입니다. 상량문은 보통 위에 용 용(龍) 아래에 거북 귀(龜)를 마주보게 쓰고, 가운데 입주상량 시기 등을 쓰고, 응천상지삼광(應天上之三光) 비인간지오복(備人間之五福) 등 축원 글을 쓴다는디, 까막눈에 가까운 저로선 용, 귀, 상량, 응천상지삼광 비인간지오복 등은 눈치로 알겄는디 윗부분은 당최 판독 난해하니 고수님들 한수 하교하여 주십사 복망하옵니다. 무지렁이 몽디 꾸우벅..
마당 앞, 별채 둘레, 산길 오르는 길 등 돌담의 헐어진 곳은 다시 쌓고 보수하여 맨위는 모자문양 머릿돌로 꼭 눌렀습니다.
시멘트 벽체 헐어 낸 곳 채움, 구멍난 흙벽 메움, 내벽 외벽 황토 미장 등을 위한 황토 흙이 산더미 처럼 쌓였습니다.
마당이며 텃밭이며 구석구석 황토 흙을 나르고 깔기 위한 흙 운반구도 새로이 들어 왔습니다.
앞 마당에 새 흙을 깔았습니다. 대문 아니 대문을 설치하지 않기로 했으니 무대문 입구에서 마당 앞을 지나 별채 부엌 앞 까지 작은 납작돌을 징검돌로 놓았고요. 근데 이 징검돌이 살짝 흔적만 낸듯한 작은 디딤돌인 것이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론 두 줄로 놓는 게 더 좋지 않을까, 돌 크기가 너무 작지 않은가 싶어 썩 마음에 내키지 않구만요. 지금껏 양사장과 크고 작은 것들을 얘기하며 처음 신뢰감이 점점 커질 정도로 잘해 오고 있지만, 지붕밑(안채 뒤쪽 별채 앞쪽) 마감처리의 엉성함과 이 징검돌의 궁색함, 두가지는 흔쾌히 동의하고 싶은 생각이 안들구만요. 아무튼 이 징검돌을 제외한 흙 위에는 골프장에 쓰는 잔디 서양잔디가 아닌, 토종 한국잔디를 심을 겁니다. 근디 한국잔디도 잎이 넓고 거친 들잔디, 들잔디 보다는 좀 좁고 고운 금잔디, 잎도 매우 좁고 키도 작은 비로드잔디가 있다는데, 좀 엉성하지만 생육이 강한 들잔디를 심을 생각이구만요.
별채 뒤 텃밭 터에도 새 흙을 깔았습니다.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내벽 외벽 황토미장을 시작합니다. 저번에 얘기한 여수에서 오신 미장도사 부부의 아짐씨께서 장독대 옆에 설치한 수도꼭지에서 황토미장에 쓰일 물을 받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아무튼 이 분들, 일 하나는 참 성실히 꼼꼼하고 튼튼하게 잘 하십디다. 참 고맙고, 앞으로도 잘해 주십사 하고 아짐씨 손목 끌어 배즙 한봉지 뇌물로 드렸습죠.
요것은 황토미장용 그물망(메쉬)입니다. 갈라짐과 터짐을 막기 위해 벽체에 그물망을 친 후 황토미장을 한답니다.
별채 부뚜막과 수도꼭지 있는 데는 각시들 성화에 황토미장을 못하고 시멘트 미장을 했는데 겉에나마 황토흙을 덧칠했습니다. 시멘트 벽에 거죽만 황토를 바른 것입죠 뭐.. 쩝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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