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함께 할 수 있는 음악과 글/유모어코너

어느 동창회에서

시인의마을들 2011. 9. 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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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잘난 척을 하는 민희가
에쿠스를 타고 나타나서 한 마디 했다.

"어머, 얘들아 잘 있었니?

나는 남편이 사준 에쿠스 타고 왔는데,
너희들은 뭐 타고 왔니?

영숙아! 저 빨간 소형차,
네가 타고 온 거니?"

"그래."

"빨간색이 꼭 깍두기 같다."

"우리 아들하고 딸한테
하나씩 사주려고 하는데
얼마 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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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거 없어."

"얼마 줬는데?"

"알 거 없다니까!"

"너무 앙증맞아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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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줬어?"

"그렇게 알고 싶어."

"벤츠 사니까 덤으로 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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