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藥 알아야 '약'

시인의마을들 2011. 3. 14. 17:48

藥 알아야 '약'
약은 현대인의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픔으로 자리 잡았다. 간단한 두통이나 배탈 등의 건강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흔히 약을 먹으며, 건강한 사람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영양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약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의사의 처방을 거치지 않고 국민이 직접 선택해서 먹는 약도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약을 꼭 필요한 경우에 사용하고 약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약의 특성과 올바른 복용법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남의 약 먹다 남은 약 복용 금물

● 약의 투여방식= 약을 받으면 우선 본인의 성명, 용법과 용량을 확인하고 약 봉투에 표시된 복용 횟수, 복용시간 및 복용방법을 챙겨 읽어야 한다.

의사가 다른 설명이 없는 경우라면 봉투에 적힌 용법대로 복용하되, 임의로 복용을 멈추거나 양을 바꿔서는 안된다. 또 다른 사람의 약을 먹거나 자신의 약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 일, 전에 먹다 남은 약을 다시 먹는 것도 금물이다.

어떤 사람은 주위에서 좋다고 하는 여러 종류의 약을 한꺼번에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리 몸에 좋은 약이라도 지나치면 오히려 간에 부담을 줄 수가 있다. 따라서 임의로 자가 처방하여 약을 복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약 종류 따라 복용 시간 달라

● 복용 시간= 내복약은 보통 식후 20~30분, 하루 3회라는 복약방식이 원칙처럼 되어 있다. 이것은 모든 약이 우리 인체에 대하여 이물이기 때문에 공복시에 복약하면 위에 대해서 기질적인 장애를 줄 것이 염려되기 때문이다.

식후 20~30분이면 먹은 음식이 위에 좀 남아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 때에 복용하는 것이 무해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식욕촉진을 위한 위장약들은 대개의 경우, 생약 제재가 많아 식전 60분에 복용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항생 물질 등은 식사 직후에 취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가 취한 약의 수명은 체내에서 4~6시간 지속된다. 그러므로 잠자는 시간을 뺀다면 하루에 3번 투약한다는 것은 매우 합리적이라 하겠다.

그러나 천식, 류머티스 등의 질환은 새벽녘에 통증이 오기 때문에 식후 20~30분 복약으로 하루 3회의 원칙은 통용되지 않는다. 이런 경우는 4회 투여가 원칙이며 때로 통풍 같은 질환은 취침 전에 복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간혹 복용 시간을 넘긴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생각나는 즉시 복용하도록 한다. 단, 다음 복용시간이 너무 가까울 때에는 그 때 복용하되, 한꺼번에 2배 용량을 복용해서는 안된다.

노약자 어린이는 좌약 사용하기도

● 위장이 약할 때= 위가 약해서 복약에 의해 위에 부담을 주거나 장이 약해서 필요한 양을 취할 수 없을 경우에는 좌약을 쓰거나 주사방식에 의해 투여한다.

좌약은 위장이 노화된 고령자나 약을 싫어하는 어린이, 삼키는 능력이 낮은 아기들에게 바람직한 방법이라 하겠다.

뿐만 아니라 좌약에 의한 투여는 적은 양의 약물을 가지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구 투여한 약물은 혈액에 실려서 우선 간장을 통하게 된다. 간장은 대사를 관장하는 기관이어서 여기에 온 약물은 대사를 받게 되는 것이다. 대사는 그 약을 불활성화시키게 된다. 좌약에 의한 투여에서는 이 과정을 생략하기 때문에 투여된 약물이 불활성화될 기회가 줄어들게 되어 우리 몸 안에서의 약의 생체 이용률이 높아지며, 따라서 약의 효과도 커진다는 것이다.

임신 2기 이후엔 변비약도 조심

● 임신땐 복용 주의해야= 임신 4~7주 사이에는 태아의 주요 장기가 형성될 때여서 이 시기에 항정신약, 각종 호르몬제, 심지어는 비타민 A와 D 등 의약의 복용은 엄격하게 차단되어야 한다.

임신 8~15주에도 태아의 성기, 구개의 발달은 미숙의 상태이다. 임신 후반기나 되어야 용약의 안정성을 엿볼 수가 있다.

그러나 기형을 유발하는 최기성 약물은 끝까지 금지되어야 한다. 임신 2기 이후의 변비약, 특히 대장성 하제 또는 준하제의 복용은 삼가는 것이 좋다. 또 비록 후기라 해도 아스피린 등의 복용은 태아의 순환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우유 주스는 약효에 영향 줄 수도

● 주스·우유와 먹는 것은 금물= 약은 음식물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특별한 지시가 없는 한 충분한 양의 물(1컵 정도)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충분한 물과 함께 먹어야 식도와 위장 자극이 적고, 흡수가 빠르다. 우유나 오렌지 주스는 약효나 흡수에 영향을 줄 수도 있으므로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피하는 게 좋다.

부작용 생기면 의사 약사 찾아야

● 약의 부작용= 약 복용 중에 부작용이 나타나면 지체없이 의사, 약사에게 알려야 한다. 드러난 부작용이 약에 의한 것인지 질병의 증상인지 확인한 후 복용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또 약물끼리 서로 영향을 끼치거나 질병의 상태를 변화시키기도 하므로 다른 약물을 복용 중이거나 복용할 경우 미리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다. 처방 전에는 약물 부작용 경험, 임신 여부 등을 미리 알려야 적절한 약물 선택 및 용량을 결정할 수 있다.

양영석기자 yys@knnews.co.kr


출처 경남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