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기자
◆ 짜게 먹으면 고혈압에 걸린다?
소금 섭취가 혈압을 상승시킨다는 연구결과는 모두 암염이나 정제염과 같은, 미네랄이 거의 들어있지 않은 소금을 사용하는 데서 비롯된 것. 갯벌 천일염의 경우 풍부한 마그네슘, 칼슘, 칼륨 등 미네랄이 나트륨 배설을 촉진시켜주기 때문에 그와 다른 결과를 보인다.
◆ 무조건 싱겁게 먹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
우리 몸에서 나트륨과 염소는 모든 생명활동을 원활하게 이루는 데 필수적인 성분이다. 극단적으로 나트륨을 적게 섭취하면 신진대사에 문제가 생겨 오히려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무조건 싱겁게 먹기보다는 좋은 소금을 가려먹는 것이 훨씬 현명한 건강법이다.
◆ 소금은 희고 깨끗할수록 좋다?
천일염은 바닷물을 증발시키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은은한 회색을 띠게 된다. 이를 더럽다고 생각해서 인위적인 가공을 통해 하얀 소금을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 중에 미네랄 손실이 있게 된다. 우리 천일염을 비롯한 세계 유명 천일염은 대부분 거무스름한 색상을 띤다.
◆ 기능성 소금은 몸에 좋다?
인위적으로 미네랄을 첨가하거나 나트륨 함량을 낮춘 소금을 먹게 되면 특정 성분의 섭취량이 많아짐으로 인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칼륨이 많이 함유된 저나트륨 소금의 경우 신장에 이상이 있는 사람이 장기간 섭취했을 때 '과칼륨혈증'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특히 주의를 요한다. 소금은 자연의 바닷물 성분 그대로를 함축하고 있는 천일염을 통해 다양한 미네랄을 균형있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값싼 국산 천일염보다 비싼 수입소금이 더 몸에 좋다?
국내 시판중이거나 아직 들어오지 않은 유명 외국 소금의 성분 분석결과 국내산 천일염보다 미네랄 함량이 높은 것은 거의 없었다. 더더욱 놀라운 사실은 대부분 미네랄은 거의 들어있지 않고 염화나트륨 함량만 98% 이상이라는 점이다. 이 정도의 염화나트륨 함량은 암염·정제염과 마찬가지 수준.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장에는 시솔트(Sea Salt) 또는 미네랄 솔트(Mineral Salt)라고 표기되어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김은경기자
◇ 참고자료 '우리 몸 살리는 천연 미네랄 소금, 이야기'(함경식, 정종희, 양호철 지음)
출처 영남일보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