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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알레르기' 예방법

시인의마을들 2011. 3. 9. 09:25

'약물 알레르기' 예방법
나으려고 먹은 약, 부주의했다간 '응급실행'
호흡곤란·복통·얼굴 부종 등 '아나필락시스' 치명적
종류·횟수따라 증상 다양 … 기록해 의사에 알려야
  
  약 복용 후 이상반응이 있으면 자세히 기록했다가 의사나 약사에게 약물 알레르기 여부를 상담하는 게 좋다.

특정 약물을 먹었을 때 피부 발진이나 열, 통증 등이 유발되는 경우가 있다. 모든 약은 원치않는 유해반응이 일어날 수 있고 이런 유해반응 중의 하나가 약물 알레르기다. 이런 약물 알레르기가 일어나도 미약할 수 있고 무시하고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없지 않다. 하지만 약물 알레르기를 무시하고 계속 복용하면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 같은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최근 '약물 알레르기, 알면 예방할 수 있어요'라는 소책자를 발간했다. 소책자의 주요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약물 알레르기 왜 생기나

약물 알레르기는 몸이 약에 대해 과도한 면역반응을 일으킬 때 발생한다. 즉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외부물질이 들어오면 방어반응을 하면서 그 원인물질을 기억하고 있다. 이후 원인물질이 다시 들어올 때 기억한 원인물질에 매우 빨리 면역반응을 시작해 방어를 하게 된다. 약물 알레르기는 몸이 약을 외부물질로 인식하면서 이에 대해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면서 발생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약물 알레르기 반응은 약을 처음 복용할 때는 나타나지 않고 같은 약을 다시 복용할 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첫 복용 때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났다면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이전에 화학구조가 비슷한 다른 약을 복용했을 수 있다. 이를 교차반응이라고 한다.

약물 알레르기는 다른 약물 유해반응과 달리 몸의 면역반응이 관여해 발생하므로 해당 약을 다시 복용하면 치명적인 유해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주요 증상 반드시 챙기자

약물 알레르기는 종류와 복용 횟수 등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특히 처음 복용한 뒤 한시간내 또는 수일~수주 뒤에 일어나는 여러 증상은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약물 알레르기의 주요 증상 중 하나는 피부 증상이다. 우선 홍역 같은 발진이 생기거나, 피부가 붉은 기를 띠고 가려우며 불규칙한 모양으로 부풀어 오르는 두드러기가 생긴다. 햇빛에 노출되면 가렵고 비늘모양의 발진이 나타나는 광알레르기나 과녁 모양의 피부발진 형태와 가려움, 혀, 구강, 생식기 궤양이 동반되는 다형 홍반도 주요 증상이다. 이와 함께 열, 근육 관절의 통증, 림프절 부기, 신장 염증 등의 증상도 있다.

특히 위험한 증상으로 아나필락시스가 있다. 아나필락시스는 치명적일 수 있는 급성의 전신적 알레르기 반응으로 발생 때는 반드시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거의 모든 아나필락시스 반응은 약을 처음 복용한 뒤 1~2시간 이내에 발생한다. 약 복용 뒤 1시간 이내에 유발하는 것이 가장 흔하며 몇 분이나 몇 초안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아나필락시스는 붉은 빛을 띠며 가려운 두드러기, 가슴 목 부위 압박감 등 숨쉬기 곤란함, 의식 소실, 빠르고 불규칙한 심박동, 복통, 얼굴 혀 입술 목 관절 손발의 부종 등이 주요 증상이다.

자신의 알레르기 미리 알아야

투약 후 약물 알레르기가 의심되는 반응이 나타나면 이를 잘 기록했다가 해당 의사나 약사에게 상세히 알려야 한다. 이후 자신이 그 약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복용을 금해야 한다. 이상반응 시 상태가 가볍다면 상담 이전에 자가치료를 하는 것도 괜찮다. 두드러기 등 국소적인 피부 증상 때는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거나 찬 붕대나 습포를 대 준다. 또 자극성이 강한 비누나 세제, 화학물질은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특히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의심되면 위급상황이므로 반드시 동반자와 함께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와 함께 약물 알레르기를 막으려면 한번에 여러종류의 약물 복용은 피해야 한다. 많은 약을 한꺼번에 복용하면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 자신이 복용하는 모든 약에 대해 의사나 약사에게 상세히 알려야 한다. 이를 잘 기억할 수 없다면 평소 복용하는 약에 대해 기록하고 정리해 의사나 약사에게 보여주는 것도 괜찮다. 특히 한번 약물 알레르기가 있을 경우 원인 약물을 찾기 전까지는 해당 약의 투약을 중지해야 한다.

식약청의 이 같은 약물 알레르기 내용은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에도 자세히 소개돼 있다. 홈페이지 초기화면 정보마당에서 식약청 자료실, 간행물 지침 순으로 들어가면 된다.
장재건 기자 jjk@kookje.co.kr

출처 국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