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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 너] 국화 옆에서 (서정주 詩 정태준 曲 Te: 최승원)

시인의마을들 2008. 11. 16. 07:29

국화 옆에서

                            서 정 주 詩

                              정 태 준 作曲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 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첨부파일 gukwha.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