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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클럽월드컵 관전…최종예선 구상 몰두

시인의마을들 2012. 12. 11. 20:30

최강희 감독, 클럽월드컵 관전…최종예선 구상 몰두
 
2012.12.11. 화 09:33 입력



[이성필기자] 한 시즌을 다사다난하게 보낸 축구대표팀 최강희 감독은 12월도 바쁘게 보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표팀 수장에 오른 뒤 어느새 1년이 흘렀다. 최 감독은 "뭐했는지 모를 정도로 시간이 훌쩍 가버렸다"라고 웃었다.

축구에 대한 지식은 여전히 쌓는 중이다. 또, 내년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남은 4경기 구상에 몰두하기 위해 선수들의 데이터와 몸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 중이다.

특히 대표팀 전력의 한 축인 유럽파들이 출전하는 경기를 빼놓지 않고 시청하고 있다. 유럽파 외에도 프리미어리그, 프리메라리가 등 TV로 생중계하는 경기들은 놓치지 않고 챙겨 본다. 지난 9일 '맨체스터 더비'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체스터 시티전을 집중해 봤다는 최 감독은 "추가시간 로빈 판 페르시의 골 터진 것 봐라. 그게 축구고 맨유의 힘인 것 같다"라며 감상평을 던졌다.

유럽 축구 외에도 지난 6일부터 일본 도요타와 요코하마에서 진행중인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도 집중해 살피고 있다. 클럽월드컵에는 울산 현대가 출전해 더욱 관심이 간다. 울산은 지난 9일 몬테레이(멕시코)에 1-3으로 완패해 5-6위전으로 밀려났다.

최 감독과 클럽월드컵은 인연이 깊다. 지난 2006년 전북 현대 사령탑 재임 시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자격으로 클럽월드컵에 나가 아쉽게 5위를 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전북의 첫 경기 상대는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였다.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종이 한 장의 실력 차이로 0-1로 패했다. 최 감독은 "몬테레이가 생각보다 정말 잘하더라. 울산이 못했다기보다는 몬테레이의 실력이 좋더라. 내가 전북 시절 상대했던 클럽 아메리카나 과달라하라같은 멕시코의 다른 클럽들보다 훨씬 경기력이 좋더라"라고 놀라워했다.

울산의 패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경험'에 무게를 실었다. 최 감독은 "아무래도 첫 출전이고 이래저래 본인들이 가진 실력을 보여줘야겠다는 욕심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몬테레이가 시작부터 조직적으로 나서니 당황했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매 시즌 종료 후 클럽월드컵을 빠지지 않고 관전했던 최 감독은 올해도 현장을 직접 찾는다. 일본으로 건너가 4강, 결승전을 모두 관전하며 세계 축구의 흐름 파악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 감독은 "클럽월드컵에서는 다양한 스타일의 축구를 볼 수 있다. 잠시 모여서 경기 치르고 해산하는 대표팀에 곧바로 적용하기는 어렵겠지만 축구 공부에는 유용할 것이다"라며 세계 축구의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