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부 - 꽃처럼 웃을 날 있겠지요 / 김용택 시집에서
늘 보고 싶어요
오늘
가을산과 들녁과 물을 보고 왔습니다
산골 깊은 곳
작은 마을 지나고
작은 개울을 건널 때
당신 생각 간절했습니다
산의 품에 들고 싶어요, 깊숙히
물의 끝을 따라 가고 싶어요
물의 끝을 따라 가고 싶었어요
물소리랑 당신이랑 한없이
늘 보고 싶어요
늘 이야기하고 싶어요
당신에겐 모든 것이 말이 되어요
십일월 초하루 단풍 물든 산자락 끝이나
물굽이마다에서
당신이 보고 싶어서,
당신이 보고 싶어서 가슴 저렸어요
오늘
가을산과 들녁과 물을 보고
하루 왼종일
당신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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