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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 시 : 정두리, 노래 : 이태원, 시낭송 : 서동숙아나운서

시인의마을들 2012. 8. 7. 23:44

 


 

▶ 그 대





 

그대 - 이태원
 
 
그대 아름다운 얼굴에
슬픈 미소 짓지 말아요
그대 사랑하는 이마음 언제라도 있지요
그대 아름다운 마음에
슬픈 추억 갖지 말아요
그대 좋아하는 이마음 언제라도 있지요
 

[ 그대 - 정두리 ]
 

우리는 누구입니까
빈 언덕의 자운영꽃
혼자 힘으로 일어설 수 없는 반짝이는 조약돌
이름을 얻지 못할 구석진 마을의 투명한 시냇물
일제히 흰 띠를 두르고 스스로 다가오는 첫눈입니다

우리는 무엇입니까
늘 앞질러 사랑케 하실 힘
덜어내고도 몇 배로 다시 고이는 힘
아! 한목에 그대를 다 품을 수 있는 씨앗으로 남고 싶습니다
허물없이 맨발이 넉넉한 저녁입니다
뜨거운 목젖까지 알아내고도 코끝으로까지
발이 저린 우리는 나무입니다

우리는 어떤 노래 입니까
이노리나무 정수리에 낭낭 걸린 노래 한 소절
아름다운 세상을 눈물 나게 하는
눈물 나는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그대와 나는 두고 두고 사랑해야 합니다
그것이 내가 네게로 이르는 길

네가 깨끗한 얼굴로 내게로 되돌아 오는 길
그대와 나는 내리 내리 사랑하는 일만
남겨두어야 합니다.

 

 

 



그대 - 이태원
 
그대 아름다운 마음에
슬픈 추억갖지 말아요
그대 좋아하는 이마음 영원토록 있지요.
 
정두리*
1947 경남 마산 출생  
단국대 및 중앙대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졸업  
<<한국문학>>에 시 <뜨개질>이 당선되어 등단. <<동아일보>>신춘문예에 동시 당선  
제13회 새싹문학상, 한국동시문학상, 단국문화상 수상  

주요 저서 시집 목록
시집 <유리안나의 성장>    한국문학사  1979
시집 <겨울일기>    한국문학사  1982
시집 <낯선 곳에서 다시 하는 약속>    심상사  1985
시집 <꽃다발>    아동문예사  1985
시집 <바다에 이르는 길>    문학세계사  1988
 
(시 낭송 : 서동숙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