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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수채화 / 多情 오순옥

시인의마을들 2011. 9. 19. 19:56

     
        가을 수채화 / 多情 오순옥 하늘은 푸른 바다 산은 색동저고리 강둑에는 억새가 하얀 머리 풀어 춤추고 강가에는 모가지 긴 새가 온종일 한가하네 붉은 단풍잎은 사내의 불콰한 얼굴 노란 은행잎은 아낙의 새침한 얼굴 나는 들판에 누워 구름을 보고 너는 내 곁에 누워 휘파람 부네 청초하게 핀 코스모스 분주하게 나는 고추잠자리 꿈인 듯 떠오르는 옛 고향 집 툇마루에 다정하신 어머니와 아버지 가을은 기쁨보다 온통 그리움만 가득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