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먹거리여행/건강을 만드는사람들

얼굴·손발이 ‘퉁퉁’…자꾸 몸이 붓네

시인의마을들 2011. 1. 26. 17:23

얼굴·손발이 ‘퉁퉁’…자꾸 몸이 붓네 HIT : 450
부종  

“아침마다 얼굴이 부어 걱정이야”, “난 조금만 무리해도 손·발이 팅팅 부어...”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걱정이다. 특히 여성들로부터 자주 들을 수 있다.

아침마다 손가락이 부어 반지가 맞지 않거나 신발을 신을 수 없을 정도로 발이 붓는 부기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많다. 손가락 자국이 그대로 남을 정도로 심한 경우도 심심치 않다.

부종(浮腫)일 가능성이 있다. 부종은 신장과 간, 갑상샘 등이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건양대병원 신장내과 윤성로 교수는 “신체 기능이 떨어지고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 수분이 몸 밖으로 빠져 나가지 못해 세포간질액이 과량으로 존재하게 되면서 몸이 붓는다”며 “부종을 호소하는 환자의 대부분이 여성들이지만 실제로 신장 등에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세포간질액이 과량으로 축적되면 육안으로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피부조직이 부어오르게 되며 이것을 부종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진단

특별한 검사 없이 환자와의 문진과 진찰만으로도 90% 이상 진단이 결정될 수 있다.

대게 사진과 촉진을 통해 동반질환 증세 등을 확인한다. 촉진 시 발목뼈 부위나 척추와 엉덩이뼈가 만나는 부위 등 살이 적은 곳을 눌러 피부가 들어간 상태가 유지되는 함요부종은 확실히 부종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부종의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는 신장질환은 일반 소변검사, 일반 생화학검사, 흉부 X선 검사, 심전도 검사 등이 필수이다.

■원인

병적 부종의 원인으로는 급성신염, 신증후군 등 신장질환과 순환기 질환, 간 질환, 내분비 질환, 월경 등을 꼽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수분과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는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을 경우 아침에 얼굴과 다리가 항상 붓는다. 추위를 심하게 타며 말과 행동이 느려지고 몸이 붓는다면 갑상샘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밖에 고혈압 환자와 간 질환자, 정맥이 막힌 경우, 림프관 이상 등도 부종의 원인이 된다.

생리적 이유 때문에 생긴 부기는 대부분 하루 이틀 지나면 빠진다.

간혹 월경 전 부종도 아니고 신장이나 기타 신체기관에 전혀 이상이 없는데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아침보다 밤에 체중이 1.4㎏ 늘거나 일상의 3분의 1의 날에서 서서 활동하는 시간인 아침부터 밤사이 체중이 0.9㎏ 이상 증가한다면 생각해볼 수 있다. 피로감, 불안증, 우울증 등 정신적 증상이 동반되거나 자율신경계 증상, 소화불량증 등 소화기계 증상도 흔히 동반된다. 비만과 이뇨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많다.

■예방

염분은 수분을 몸속에 잡아두는 역할을 한다. 짜게 먹는 식습관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

다이어트용으로 많이 쓰이는 이뇨제도 몸이 붓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이뇨제는 수분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용하다 중지하면 부기가 생길 수 있다.

저녁을 일찍 먹고 최소 2-3시간은 활동을 하다 자야 한다. 누워 있으면 체액이 얼굴로 몰리기 때문에 침상의 상체부위를 조금 높이는 방법도 부기 예방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여성들은 월경 전에 붓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는 별도 예방법이 없다. 다만 짠 음식을 피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가끔은 사우나, 찜찔방 등에서 땀을 흘리며 노폐물과 수분, 독소물질을 배출해주는 것도 좋다.

■오해

몸이 부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대부분 신장에 이상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괜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윤 교수는 “일반적으로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는 ▲계단이나 오르막을 오를 때 숨이 찬다 ▲부기가 생기면서 숨이 차고 기침이 난다 ▲혈압이 오르며 다리가 붓는다 ▲당뇨를 앓은 지 10년 이상 됐다 ▲최근 수일사이에 소변의 양이 줄었다 ▲소변이 빨갛게 혹은 갈색으로 나오면서 붓는다 ▲눈 주위가 붓는다 등의 증세를 보인다”며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는 진찰을 통해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얼굴과 손·발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 ‘터질 것 같다’, ‘소변이 잘 안 나와 체중이 늘고 배가 터질 것 같다’, ‘옆구리가 결린다’ 등의 이유로 신장 질환을 의심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황해동 기자>



■몸이 붓는 것을 막으려면

1. 짠 음식을 피하고 외식횟수를 줄인다.

2. 사우나 찜질 등은 수분의 체내 배출을 돕는다.

3. 잠자리 상체부위를 높이면 수분이 얼굴에 몰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4. 맨손체조, 스트레칭, 걷기 등은 혈액순환을 도와 부기를 내린다.

5.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잠을 충분히 잔다.

6. 저녁은 일찍 먹고 2-3시간 활동 후 잠자리에 든다.

출처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