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선운사 東湖 / 조남명
모진 해풍 선운산 자락이 둘러 막아 안으로 긴 도솔계곡 드리워 세월 흔적에 몸을 뒤튼 고목들이 오는 이를 맞는다 바윗돌 사이 울창한 나무들 제 떨군 낙엽 이불삼고 제 몸 그리워 연모하는 상사화(相思花) 잎이 계곡에 새파랗다 비탈진 양지 녹차 밭이 푸른 줄무늬를 올리며겨울 선운사/東湖 / 조남명 도솔암 미륵 마애불은 햇볕 따스함에 실눈 뜨고 있다 계곡 다한 곳 아늑히 자리한 백제 선운사(禪雲寺) 뒤엔 오백년 동백나무 삼천그루 부처님을 보위하고 선홍빛 꽃몽우리는 개화를 재촉 하는 듯 장사송, 송악이 제 귀함을 자랑 한다 언뜻 부는 찬 바람에 급한 풍경 소리 가랑잎은 나둥글고 수 천 연등이 나부낀다 대웅전 활짝 열고 앉으신 부처님은 추운 목소리로 사월에 동백꽃, 구월에 상사화 보러 꼭 오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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