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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잡상(雜像)의 기원과 의미

시인의마을들 2009. 10. 9. 16:13

 

잡상의 기원 

고분벽화에도 잡상이 그려져 있는 건물상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삼국시대와 고려 이전의 궁전건물이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 사용 시기를 고려 이전으로 보기는 곤란하다. 서울 숭례문崇禮門의 잡상으로 보아 조선시대에 들어와 잡상이 설치되었던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남아있는 궁전건물은 임진왜란으로 불에 타고 그 후에 중건된 것이다. 화재를 면하려면 화인火因을 없애는 한편 벽사적 내지는 주술적인 방편이 필요하였을 것이다. 조선시대의 잡상장에 대한 법전을 보면 조선경국대전에 잡상장은 와서의 소속으로 4명을 두었으며 와장은 40명으로 직종을 구분하였다.

잡상은 모든 기와지붕위에 설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궁전건물과 궁궐과 관련이 있는 건물에 한정된다. 또한 궁전건물 중에서도 양성으로 되어 있는 내림마루와 귀마루에만 배치되고 기와로 마감된 지붕마루에는 설치하지 아니하였다. 잡상이 설치되어 있는 건물로는 궁궐의 정전, 왕의 침전, 궁궐의 정문, 도성의 성문, 궁궐안의 누정, 왕릉 왕비릉의 정자각, 종묘, 성균관, 동묘 등에 한정되며 민가, 사원, 서원, 지방향교 등에는 잡상을 설치하지 아니하였다.

 

 

잡상의 형상과 의미

건축은 기능적인 면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고에 의한 장식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암막새 수막새의 와당에 상징적인 조형이 생겨나고 보다 더 높은 상징성을 강조하기 위해 취두, 치미, 용두, 잡상 등을 설치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취두와 치미는 큰 건물의 용마루 양끝에 설치하며 용두는 취두나 치미를 설치하지 않은 작은 건물의 용마루와 취두를 설치한 용마루에서 수직으로 내려온 내림마루에 설치하였다.

취두鷲頭는 독수리의 머리형상이며 치미 尾는 솔개의 꼬리형상이다. 이 두 날짐승은 하늘을 나는 새 가운데 가장 강하고 힘찬 것이다. 건물에서 지붕은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하늘을 나는 새 중에 가장 강한 독수리나 솔개를 건물의 용마루에 놓음으로써 모든 재앙과 악귀를 막아줄 것이라는 벽사적僻邪約 내지는 주술적呪術的인 뜻이 담겨 있으며 왕권의 상징이 되었다. 중국 송대宋代에 편찬된 영조법식營造法式에 치미 尾에 관한 글이 있다.“백양전柏梁殿이 화재를 당한 뒤에 월越의 무당이 말하기를 바다 속에 어규(魚 규:뿔없는 용)가 있는데 꼬리로 솔개처럼 물결을 치니 곧 비가 내렸다고 하였다. 그 형상을 지붕에 만들어서 불의 재화를 진압하였다..-중략- 담빈록譯賓錄에 동해東海에 어규魚 가 있어 꼬리로 솔개와 같이 물결을 치니 곧 비가 내려서 드디어 그 형상을 옥척(屋脊:용마루)에 베풀었다.”라고 기술되어 있다. 목조건물은 화재가 가장 두려웠고 화재예방을 위한 주술적呪術的인 뜻으로 치미를 용마루에 올려놓았던 것이 취두로 바뀌고 이러한 연유에서 잡상도 생겼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잡상의 의미

 

[자료의 근거]

지은이 :마에노로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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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상이란 '여러 가지의 형상'을 뜻하며 추녀마루 끝에 일렬로 앉히는 여러모양의 조상을 말한다.

잡상의 설치 시기는 중국의 송대에 나타난 잡상의 영향을 받아 조선시대에 우리 나라에 들어와 임잔왜란 이후에 성행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잡상의 설치는 궁전건물과 궁궐과 관련이 있는 건물에 한정된다. 옛날에는 목조 건물의 화재가 가장 두려웠고 화재 예방을 위한 주술적인 뜻으로 잡상도 생겼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서유기>에 나오는 삼장법사, 손오공 등의 명칭을 붙이고 있다.

 

조선시대에 성행 했던 잡상은 3마리 에서부터 11마리 까지 3, 5, 7, 11의 홀수로 앉혀진다.

신선, 괴수, 기인 등의 모습으로 만들어진 잡상에 대해 <상와도>라는 책에서 추녀마루 끝에서부터

다음과 같은 이름을 갖는다.

 

 

대당사부(大唐師父)

 

대당사부는 잡상의 첫순위에 놓인다.

당나라때 의 중인 "삼장법사"(현장)가 실제 인물이었기 때문인지 사람의 얼굴 모습으로 삿갓을 쓰고 있는 형상이다.

 

 

손행자(孫行者)

 

손행자는 "손오공"이라고하며 원숭이의 얼굴 모습을 하고 있으며

삿갓을 쓰고 앞발을 버티고 앉아 있다.

 

 

저팔계

 

저팔계는 멧돼지를 말하며 얼굴의 모양은 돼지의 형상이고

삿갓은 쓰지 않았다.

 

 

 

사화상(獅畵像)

사회상은 "사오정"을 말하며 원래는 옥황상제를 모시고 궁전

에서 수렴지리를 했다는 짐승이다.

얼굴 모습은 사자상을 하고 있으며 삿갓은 쓰지 않았다.

 

 

이귀박(二鬼朴)

이귀는 중생이 가지고 있는 두 가지 욕구인데 낙을 얻으려는 득구(得求)와 낙을 즐기려는 명구 (命求)이다.

허리의 앞과 뒤에 뿔이 난 짐승의 형상이다.

 

 

이구룡(二口龍)

입이 둘이어서 이구룡하며 머리에는 두 개의 귀가 나있고

입은 두 개로 보인다.

 

 

마화상(馬畵像)

마화상은 말의 형상을 말하고 있다.

 

 

삼살보살(三殺菩薩)

삼살이란 세살,겁살,재살등으로 살이 끼어서 '불길한 방위'라는

뜻으로 쓰이는 용어이다.

모든 재앙을 막아주는 잡상이라고 생각된다. 두 손을 합장하고

무릎위에 팔꿈치를 받치고 허리를 꾸부려 앉은 모습이다.

 

 

 

천산갑(穿山甲)

인도 중국 등지에 분포된 포유동물의 일종이다. 머리 뒤통수에 뿔이 돋혀있고 등이 다른 잡상보다 울퉁불퉁 튀어 나왔다.

 

 

나토두(羅土頭)

나토두는"나티"의 다른 표기라고 생각된다. 나티는 짐승같이 생긴 귀신

으로 작은 용의 얼굴형상 또는 검붉은 곰의 형상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그림은

그려져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