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마을들 2012. 8. 27. 14:01

마눌의 유혹





유혹 : 하나

◆ ◆ 끈질기다. 오늘도 섹시하고 농염한 포즈로 이불 속을 파고든다 ◆◆ 


마누라 : '여보야~ 오늘도 죽여 줄께'
남 편 : (목소리 엄청 깔고 째려보더니).


'고마해라. 이제 마이 묵었다 아이가....'





유혹 : 둘

◆◆ 영화관 가자해서 따라갔더니 에로물이다. 무지 찐하다. 죽여준다.

마누라가 손을 아래로 내리더니 은근슬쩍 내 손을 잡는다 ◆◆


마누라 : '여보~ 손에 땀나지 ? '

남 편 : (옆자리 눈치 봐가며.....)


'분위기 조진다. 세 번만에 손때라. 하나, 둘.....'ㅋㅋㅋ'


 
 

유혹 : 셋

◆◆ 아침 밥상이 오랫만에 화려하다. 간만에 신경써서 차린 듯하다.
한 숟가락 뜨려는데 묘하디 묘한 표정 지으며 말한다. ◆◆


마누라 : '그러게, 당신이 하기 나름이라니깐.....'
남 편 : (밥상 엎어 버릴 듯이 오버하며 고함을 친다.)
 

'내가 쇠꼬챙이냐 ? '


 



유혹 : 넷

◆◆요즘 유행하는 망사 속옷 샀다며 자랑을 한다. 거의 그물 수준이다.

맨 몸에 걸쳐 입고 오더니 귓속에다 속삭인다.◆◆


마누라 : '어때, 여보 오늘 밤 끝내 줄까?'
남 편 : (무덤덤하게 아래위로 한 번 훑어보더니.....)


'고기 잡을려면 후레쉬 들고 나가거라.'





유혹 : 다섯

◆◆ 연예인 마약 복용 사건이 터졌다. 잘 읽지도 않던 신문을 독파한다.

잠자러 이불 속으로 들어오더니 내 눈치를 보며 말한다◆◆


마누라 : '나도 최음제 한 번 먹어볼까?'
남 편 : (입 벌리고 초점 잃은 눈으로 천장만 쳐다보며......)


'난 수면제 갖다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