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마을들 2012. 3. 5. 16:06


봄날에는

詩: 노원호






봄날에는 그대를 만나고 싶다

파란 하늘 한 자락과

라일락 향기

그리고 잔잔한 강물을 옆에 두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고 싶다

설령, 할 말이 없다하더라도

그대 반짝이는 눈빛만으로도

이 봄은 매우 찬란할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그리움에 산다

그렇지만 봄날의 열정적 그리움은

어떤 바람도 잠재우지 못하는 법

아름다움은

멀리 있을수록 더 아름다운가

봄날에는 그대가 더 그립다

그러나 반짝이는 별도

바라보지 않으면

흘로가는 강물처럼

우리들 기억에서 멀어질 것이다

봄날에는

라일락 향기가 더 짙게 깔린다

그래서 반짝이는 그대 눈빛이 더 보고 싶다.




음악: 인연 - 탈악천사(사용이 허락된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