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함께 할 수 있는 음악과 글/행복을 나누는 글 새해 새 아침 - 이해인 시인의마을들 2012. 1. 6. 03:59 새해 새 아침 - 이해인 새해의 시작도 새 하루부터 시작됩니다시작을 잘 해야만 빛나게 될 삶을 위해겸손히 두 손을 모으고기도하는 아침이여어서희망의 문을 열고들어오십시오사철 내내 변치 않는소나무빛 옷을 입고기다리면서 기다리면서우리를 키워온 희망힘들어도 웃으라고잊을 것은 꺠긋이 잊어버리고어서 앞으로 나아가라고희망은 자꾸만 우리를 재촉하네요어서 기쁨의 문을 열고들어 오십시오오늘은 배추밭에 앉아차곡차곡 시간을 포개는 기쁨흙냄새 가득한싱싱한 목소리로우리를 부르네요땅에 충실해야 기쁨이 온다고기쁨으로 만들 숨은 싹을 찾아서잘 키워야만 좋은 열매를 맺는다고조용조용 일러주네요어서사랑의 문을 열고들어오십시오언제나 하얀 소금밭에 엎드려가끔은 울면서불을 쪼이는 사랑사랑에 대해말만 무성했던 날들이 부끄러워울고 싶은 우리에게소금들이 통통 튀며 말하네요사랑이란 이름으로 여기저기 팽개쳐진 상처들을 하얀 붕대로 싸매주라고새롭게 주어진 시간 만나는 사람들을한결같은 따듯함으로 대하면그것이 사랑의 시작이라고-눈부신 소금곷이 말을 하네요시작을 잘해야만빛나게 될 삶을 위해설레이는 첫 감사로 문을 여는 아침천년의 기다림이 비로서 시작되는 하늘빛 은총의 아침서로가 복을 빌어주는 동안에도이미 새 사람으로 거듭나는 새해 새 아침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