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마을들 2011. 10. 7. 18:01

선녀와 나뭇꾼

나는

선녀다.

하늘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실화; 는 선녀와 나무꾼이다.


잘생긴 나무꾼...

나도 나무꾼을 만나 멋진 로맨스의 주인공이 되고 싶었다.


실화; 에 나오는
연못을 찾아.. 나무꾼이 오기를 기다렸다.


이윽고 나무꾼이 왔고...
난 하나 둘씩 날개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무꾼이 가져가기 쉽게
옷을 가지런히 놓아두었다.

그리곤 천천히 연못안으로 들어가는데.....



이놈의 나무꾼이...
잽싸게 뛰어와..

알몸이 된......날...ㅠ.ㅠ

나를.........ㅠ.ㅠ


올라타고 걍~ 큰 조오지로~콱!!



나는 지금 애엄마다-_-;


날개옷을 훔치고...
애를 셋낳을때까지 기다리는건 멍청한 짓이었다-_-



나는..

나무꾼과의 로맨스를 꿈꾸는 또 다른 선녀다.


실화;에 나온 연못에서..

나무꾼을 기다리다가....


나무꾼이 도착한 것을 보고...

날개옷을 하나둘씩 벗? ?있는데...


이놈의 나무꾼이

알몸이 되어가는 내게 무섭게 뛰어온다.


난 당하지 않으려고 몸을 필사적으로 가렸다.


근데 이놈의

나무꾼이...


나를 발로 차서 연못에 빠뜨리더니.....


"도끼 꺼내와 이년아!" 래는 거다.


내가 들어가도 금도끼는 못주는데....-_-



나는

나무꾼과의 로맨스를 꿈꾸는 또또다른 선녀다.


나는

위의 선녀들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위해.


정조대를 차고-_-

도끼를 들고-_- 하늘에서 내려왔다.


나무꾼이 도착후...


나는 날개옷을 하나 둘씩 벗어 내려놓고..

나무꾼을 살피며 목욕을 하는데..


나무꾼이 원작대로 몰래 다가와 내 날개옷을 훔쳐가는거였다.


아아.. 잘되가는군

하고 생각하는 찰나..

날개옷을 입고 하늘로 올라가는 나무꾼이 보였다-_-;

이런 젠장 지만 올! 라가다니-_-

나는 공동구매로 구입한 보조 날개옷을 입고

하늘나라로 따라 올라갔다.


하늘나라는 이미 나무꾼에 의해 발칵 뒤집혀진 상태였다.

나무꾼은 지랄 발광을 해대면서 외치고 있었다.

"황금알 낳는 닭을 대놔라!!!!!!!!!!"

이 자식..동화를 읽기나 한걸까-_-


지혜로우신 옥황상제님은
이 사태를 한마디로 제압하셨다.


"그 닭은 서양에 있는 닭일세.."

나무꾼: 서양이 어느쪽이지?

"저쪽일세나.."


날개옷을 입고 서양쪽을 향하여 날아가는 나무꾼에게..

"그 닭은 이미 재크가 가져갔어요"

...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옥황상제님은..

그건 나무꾼을 두번 죽이는 일이라며 날 만류하셨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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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모든 선녀님들...나무꾼님들~

제대로 된 짝 만나시길 바라며~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