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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님들께 커피한잔 드립니다

시인의마을들 2010. 12. 17. 04:10

사랑하는 우리님들께 커피한잔 드립니다.

어느날의 커피

 

 

 어느 날 혼자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허무해지고

 

아무 말도 할 수없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눈물이

 

 쏟아지는데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 사람이 없다.

 

주위엔 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날 이런 마음을

 

 들어줄 사람을 생각하니


수첩에 적힌

 

이름과 전화번호를 읽어

 

 

 

내려가 보아도

모두가 아니었다.

 

혼자 바람맞고 사는 세상


거리를 걷다 가슴을 삭히고

 

 마시는 뜨거운

 

 한 잔의 커피

 

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첨부이미지     

                                                             이해인 < 어느 날의 커피>中 -